LV1. 영어 지식 학습

Mr. vs 아저씨: 영어와 한국어의 호칭 차이

'Mr.'는 ‘Mister’의 줄임말입니다. 저는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이것을 한국어의 ‘김 씨’, ‘이 씨’처럼 사람을 호칭하는 말로 배웠습니다.

그러나 'Mr.'에 해당하는 한국어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Mr.'는 영어권에서 성인 남성에게만 사용하는 일반적인 높임말이에요. 따라서 "김 씨", "이 씨"와 같은 번역은 바르지 않은 것인데 왜냐하면 이런 말들엔 높임의 의미가 빠져있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상대를 낮춰 부르는 느낌이 많습니다.

한국어에서 성인 남성을 존칭하는 말이 있을까요?

저에게 언뜻 생각나는 말은 ‘아저씨’입니다. 아저씨야말로 성인 남성을 부르는 말이긴 합니다만 아저씨는 영어의 'Mr.'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저씨'는 나보다 나이 많은 남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20대 남성도 아저씨가 될 수 있어요. 그러나 노인에게는 50대 남성도 아저씨가 아닐 수 있고요.

그리고 '아저씨'라는 말엔 'Mr.'와 달리 높임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를 '아저씨'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널 만나는 목표로 이동하면 좋아

Nice to meet you.

이 영어 표현은 "널 만나서 좋아"라고 해석할 수 있는 영어 문장이에요. 여러분이 이 표현을 통해 이해하셔야 할 점은 영어권 사람들이 "Nice to meet you."라는 말을 했을 때 어떤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또한 영어를 잘하기 위함이고요.

‘to’는 이동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발달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I'm walking to the park.

이 표현은 걸어서 공원으로 이동한다는 뜻을 전달한다고 했어요. 이동을 하기 때문에 'to'는 방향의 의미 또한 가지게 되었는데 이동하려면 방향이 있어야 하잖아요. 

이제 방향의 의미를 가졌으니 'to'는 또한 목표, 목적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그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목표나 목적엔 방향성이 분명히 있죠.

이 표현은 현재 걷고 있는 이유가 공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임을 나타내 주기도 합니다.

공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to'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의미 또한 가지게 되었고요. “walking"과 같은 말들엔 과거의 느낌이 있다면, 'to'에는 미래의 느낌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의 머릿속에 만드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영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meet you"는 "너를 만난다"라는 뜻이죠. 너를 만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목표인 것이고 그 목표로 이동했을 때 "nice" 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Nice to meet you."라는 표현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에요.

이런 영어 표현을 한국어로 해석해서 이해하려고 하시기보단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이해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한국어 없이도 영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나쁘게 배워버린 ‘bad’

That’s too bad.

저는 영어 단어 'bad'에 대해 처음 배울 때 그 뜻이 ‘나쁜’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예시 문장은 보통 "너무 안됐다"라고 번역됩니다. 저는 나쁜 것이 어떻게 안됐다는 의미가 될 수 있는지 혼동스러웠어요.

단어 'bad'의 본질적인 의미는 '나쁜'이라기보단 ‘좋지 않은’에 가깝습니다.

한국어에서 나쁘다는 말은 도덕적으로 틀리거나 그릇되었다는 뜻을 전달해요. 하지만 ‘좋지 않다’라는 것은 나쁘다는 말과 항상 같은 것은 아니지요. 예를 들어, ‘나쁜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은 서로 좀 다른 겁니다. 

'bad'는 단순히 나쁘다는 뜻만이 아니라 ‘좋지 않다’라는 본질적인 뜻에 바탕을 두고 더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더 큰 범위의 단어입니다.

제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처럼 'bad'를 '나쁜'으로만 기억하면 안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렇게만 기억하면 “That’s too bad.”라는 표현을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이 표현은 그것이 도덕적으로 나쁘고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황이 안타까워서 유감이라는 정서를 전달하는 표현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영어 단어를 학습할 때엔 그 단어의 본질적인 뜻이 무엇일지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영어에선 왜 이름을 먼저 말할까?

Kate Kim

여기서 “Kate”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영어에선 한국어와 달리 가족의 성이 아니라 본인의 이름을 먼저 말해요.

영어의 말 순서는 대체로 한국어와 정반대이며, 사람의 이름을 표현하는 순서 또한 영어는 한국어와 정반대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말의 순서가 반대이기 때문이에요. 만약 영어의 말 순서가 한국어와 같았다면 우리는 영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었을 거예요. 이와 같은 이유로 말의 순서가 한국어와 같은 일본어를 우리는 영어보다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성을 먼저 말하고 이름을 그다음에 말하죠. 한국에서 가족의 성을 먼저 말하는 이유는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개인의 이름보단 나의 혈통과 가문이 우선 어디인지가 중요했던 것이죠. 또한 개인보단 집단을 중시하는 농경문화의 영향도 컸습니다.

반면에 영어권 문화에선 집단보단 개인이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개인을 특정 짓는데 중요한 요소인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것이고요.

완료 및 계속  
학습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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