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기본 지식
will은 의지
I will go to the park.
이것은 내가 공원에 갈 거라는 영어 표현입니다. "난 공원에 갈 거예요."라고 번역할 수 있어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이런 한국어 해석이 영어 표현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진 않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서로 매우 많이 다른 언어니까요.
보조로 사용되는 영어 단어 'will'은 소망하는 것, 바라는 것에서 나오게 된 말로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내가 공원에 갈 거라고 말했던 이유는 공원에 가고 싶거나, 가야만 하는 등의 소망과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원에 갈 거라고 결심했고, 공원에 간다는 것을 선택하여 언젠가 공원에 갈 거라고 표현하는 거예요.
공원에 가는 것은 나의 의지이자 나의 소망 그리고 내 선택일 수 있습니다. 나의 의지가 언젠가 미래에 공원에 갈 거라는 뜻을 표현하게 만들어요.
공원에 가는 것이 물론 예정된 건 아니죠. 그것은 나의 의지와 소망일 뿐 이미 결정된 미래의 일을 표현하는 건 아닙니다.
I'll go to the park.
또 이와 같이 짧게 줄여서 표현할 수도 있고 이렇게 더 간결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영어에선 더 선호한다고 했었죠. 영어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언어이니까요.
영어로 과거를 표현하는 방법
I walked to the park.
이 문장은 내가 공원에 걸어갔다는 뜻의 영어 표현입니다. 버얿 ‘walk’에 'ed'를 붙이면 'walked'가 되어 과거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어요.
이렇듯 영어에 존재하는 버얿들 100개 중에 약 95개는 'walked'처럼 끝에 'ed'를 붙여주면 과거의 의미를 표현하게 됩니다. 다음 단어들을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talked
looked
played
waited
opened
watched
cleaned
helped
used
이제 다음 문장을 한번 보시죠.
I went to the park.
이 문장은 내가 공원에 갔다는 뜻의 표현이에요. "went"는 ‘go’의 과거 표현입니다.
I ran to the park.
이 문장은 공원에 달려갔다는 뜻의 표현이고요. "ran"은 ‘run’의 과거 표현입니다.
I ate an apple.
이 문장은 사과를 하나 먹었다는 뜻의 표현이에요. "ate"는 ‘eat’의 과거 표현입니다.
I took a picture.
이 문장은 사진 한 장을 찍었다는 뜻의 표현이고요. "took"는 ‘take’의 과거 표현입니다.
이런 예시들에서 사용된 버얿들은 과거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끝에 'ed'가 붙지 않았죠. 이것들은 불규칙하게 변합니다. 이렇게 불규칙하게 변하는 버얿들은 영어 버얿들 전체를 100개라고 봤을 때 약 다섯 개를 차지하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과거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영어 버얿들 100개 중에 95개는 끝에 'ed'만 붙여주면 되고, 나머지 5개는 불규칙적으로 변하니 'ed'를 붙여줄 수 없다는 거죠.
전체를 100개로 봤을 때 고작 다섯 개만 불규칙적으로 변한다고 하니 영어의 과거 표현들을 배우는 것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버얿들이 실제 영어에선 규칙적으로 변하는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이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영어 표현의 반 이상은 불규칙하게 변하는 버얿들로 표현됩니다. 전체를 100개로 봤을 때 일상 대화는 65개 정도, 책이나 교과서, 뉴스 등에서 사용되는 표현들 50개 정도는 불규칙하게 변하는 버얿들로 표현돼요.
버얿들이 불규칙하게 변하면 그것들을 전부 기억해야 하니 영어 학습이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런 버얿들에도 언젠가 결국 익숙해지실 겁니다. 저에게도 이것이 처음엔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결국 익숙해졌습니다.
과거를 표현하기 위해 영어 버얿 모두 간단히 'ed'를 붙이는 방식으로 표현하면 참 좋을 텐데, 이렇게 영어에 불규칙하게 변하는 버얿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훨씬 더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뭘까요?
현대 영어에서는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변하는 버얿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옛날 영어에선 그런 말들이 존재하지 않았고 불규칙적인 버얿들이 훨씬 더 일반적이었어요.
하지만 수천 년이 넘는 그 오랜 시간 동안 불규칙적인 버얿들은 영어권 문화에서 매우 많이 사용되어왔고 그것들을 없애거나 바로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기존에 습관적으로 잘 사용해왔던 것들을 어찌할 순 없었던 것이죠. 이런 이유로 영어에선 불규칙한 버얿들을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이런 불규칙한 버얿들을 일부러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문장을 자주 말해보는 연습을 통해 이것들에 익숙해지시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미래와 과거, 의문과 부정
I will not go to the park.
이것은 공원에 안 갈 것임을 표현하는 문장이죠. 이것을 좀 더 줄여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영어에선 일반적입니다.
I won't go to the park.
의문문은 보조인 ‘Will’을 문장의 첫 부분에 써서 다음과 같이 표현해요.
Will you go to the park?
다음은 과거 표현입니다.
I went to the park.
이 문장은 공원에 갔다는 과거 표현이죠. ‘went’와 같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버얿들은 반복 연습을 통해 여러분이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의문의 뜻은 보조 ‘do’의 과거 표현인 ‘Did’를 사용해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요.
Did you go to the park?
부정형은 ‘not’을 사용해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I did not go to the park.
영어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제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더 간결하게 줄여 표현하는 걸 선호합니다.
I didn't go to the park.
may는 허락과 가능성
I may go to the park.
이 영어 문장은 무슨 뜻일까요?
내가 공원에 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표현이에요. 가능성으로 보면 대략 반반입니다.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 가능성이 반 정도는 된다는 거예요.
It may rain tomorrow.
이 문장은 내일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표현이고요.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보조 'may'는 이런 가능성을 전달하는 말이기 때문에 한국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번역 표현이 없습니다. ‘비가 올 수도 있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 ‘비가 올 것이다’ 등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번역이 가능합니다.
May I go to the park?
이 문장은 내가 공원에 가는 걸 허락받을 수 있는지를 공손히 물어보는 표현이에요. 그래서 상대가 "Yes, you may."라고 대답하면 가도 된다고 허락해 주는 의미를 전달해요.
Can I go to the park?
이렇게 표현해도 허락을 구하는 뜻을 전달한다는 점을 여러분은 배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친구끼리 편하게 말할 때엔 ‘Can’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더 공손하고 예절 바르게 허락을 구할 때엔 ‘May’를 사용해 표현하고요.
재밌게도 고대 영어에선 보조 'may'가 'can'과 비슷하게도 할 수 있다는 능력의 의미를 표현했었다고 해요. 다만 차이가 있었는데 'can'은 배움과 연습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연마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했고요. 'may'는 조직이나 사람에게서 허락과 승인을 받아 권한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했었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에 'may'는 이제 허락의 의미가 강해져 17세기 이후부터 'may'가 공식적으로 허락의 의미를 담당하게 되었어요. 이때부터 'can'은 주로 능력을, 'may'는 능력보단 허락과 가능성을 표현하게 됩니다.
허락의 의미를 표현하게 된 'may'가 그렇다면 어째서 가능성의 뜻 또한 나타내게 된 걸까요? 의미 형성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언가를 하도록 내가 허락을 받았다면 나는 그것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허락을 받지 않았다면 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이고요. 사람들의 생활에서 이런 경험들이 쌓이며 ‘허락’이 ‘가능성’의 의미로 확장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may'는 초기엔 허락의 뜻 그리고 가능성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는 것이니, 여러분이 영어 문장에서 보조 'may'를 보게 되시면 이것이 허락 혹은 가능성과 연결된다는 것을 자동으로 떠올려 주시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굳이 이것을 한국어로 해석하지 않아도 'may'가 사용된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될 거예요.
'to'는 목표 대상을 알려줘요
I want to go.
이 영어 문장은 가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합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이해하셔야 할 것은 이 표현이 어떻게 해서 이런 뜻을 의미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그 과정입니다.
버얿 'want'는 ‘바라다’, ‘원하다’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데 원래 이 말은 결핍과 부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어요. 무언가가 부족해서 결핍이 되면 그것이 필요하게 되고 그것을 강하게 바라게 됩니다. 예컨대 물이나 먹을 것이 부족해서 결핍되면 그것들을 강하게 원하게 되잖아요.
그다음으로 'to'는 방향과 목표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예컨대 "to the park"라는 표현은 공원 쪽이라는 방향 그리고 공원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는 뜻을 전달하죠.
그런데 이것의 의미가 이제 확장되어 'to'가 버얿의 목표 또한 나타내는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예를 들어 "want to go"라는 말에서 'want'의 목표가 ‘go’가 되는 겁니다. 원하는 게 있는데 그 대상이 ‘go’라는 거죠. 바라는 목표가 가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다음 문장을 한번 읽어보세요.
I want to go to the park.
문장의 의미가 바로 이해되시나요? 내가 원하는 목표는 가는 거예요. 그리고 그 방향은 공원 쪽이고요.
‘ing’는 과거, ‘to’는 미래
I like going to the park.
이 문장은 공원에 가는 걸 좋아한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데 공원에 가는 걸 왜 좋아하게 된 걸까요?
공원에 갔던 과거의 경험이 좋았기 때문이죠. 좋았던 경험들이 쌓여 취향이 형성됩니다. 과거에 공원에 갔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이 형성된 거예요. 과거에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좋아하는 마음이 형성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이렇듯 버얿에 'ing'가 붙으면 과거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like going”은 과거에 갔었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의미 또한 나타내는 거예요.
이렇듯 과거의 경험과 취향은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과거가 있기에 취향이 생긴 것이죠.
I'm walking to the park.
이 문장은 내가 걸어가고 있는 중임을 나타내는 표현이죠. 이런 표현 방식이 현재 걸어가고 있음을 뜻하게 된 이유는 과거에 걷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현재 걷고 있는 이유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 걷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진행 또한 과거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이렇듯 'ing'엔 과거의 의미가 숨어 있어요.
그런데 다음 문장을 한번 보시죠.
I like to go to the park.
이 표현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생긴 취향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에 가면 좋다는 나의 선택, 의도, 목표 등의 의미를 표현합니다. 'to'는 방향과 목표를 의미한다는 점을 떠올려 보세요.
'ing'가 과거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반해 공원에 가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니 'to'는 미래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방향과 목표는 미래와 가까운 개념들입니다.
공원에 가면 좋겠다는 건 나는 공원에 아직 안 갔다는 뜻입니다. 내가 공원에 가는 건 미래의 일이죠. 'to'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만든다는 거예요.
난 내일 공원에 가면 좋겠어.
이것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I like to go to the park tomorrow.
그런데 이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면 틀립니다.
I like going to the park tomorrow.
틀린 이유를 이제 이해하실 수 있나요? "like going"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생긴 취향인데 "tomorrow"는 미래잖아요. 이제 다음 문장을 보세요.
I want going to the park.
이 문장은 어색해서 틀렸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want’는 바람을 나타내는 말인데 바람은 미래와 관련되어 있어요. 바람은 과거가 아닙니다. 취향이나 선호가 과거죠. 따라서 ‘want’는 다음과 같이 반드시 'to'와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I want to go to th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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